시험관 시술을 시작하면서
"생리"는 반가웠다가 또 미웠다가 정말 애증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 같다.
날씨도 쨍하게 좋았던 생리 2일차
시험관 시작을 앞두고 만났을 때는 더 없이 반가운 존재로 평소 묵직하고 불편했던 모든 날을 상쇄시켜준다.
마곡나루역 1번 출구
2번째 방문이다.
언제와도 한산하고 여유로운 감자와눈사람
오전엔 시술 수술 은 물론이고 직장인 분들 바쁘게 진료보러 오시니 나는 여유있는 오후시간으로 진료를 보는 편이다.
생리2일차 과배란주사의 시작일까 하는 설렘으로
진료접수를 하고 초음파실을 향한다.
생리중 초음하는 의사쌤도 나도 모두 불편하지만
유산 후 두번째 생리 내막과 난소상태에 대한 걱정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베드에 기댄다.
이럴수가.
자궁 내 물혹이라니.
돌이켜보면 지난 차수 처음 시험관 시작했을 때
담당쌤 말씀처럼 일사천리였다.
<시험관 1차 복기>
생리2일차 과배란 주사 -> 생리7일차 과배 +배란억제주사 -> 생리11일차 과배+ 난포터트리는주사(데카펩틸2+오비드렐1) ->생리13일차 채취 -> 생리18일차 이식 -> 생리32일차 1차 피검 1128 -> 생리 35일차 2차 피검 10000이상 초음파 아기집, 난황 확인
여기까지는 행복했던 슷호리
물혹 때문에 이번 생리때는 진행할 수가 없고
지난 AMH수치와 유즙분비 호르몬 수치를 듣고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AMH 0.5 / 유즙분비호르몬 33>25(정상)
반착검사와 자궁경을 이번달에 진행하기로.
유즙분비호르몬 -> 커버락틴 처방 매주 1알
자궁내시경
필요 서류는 1차 전원전 병원 서류(20.02월)에 포함되어 추가로 더 필요한 서류는 없었다.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날 저녁 12시부터 금식.
보호자와 함께.
자궁내시경 하기 전
부부염색체 검사를 하기 위해
오빠 피 뽑으러 온 날.
진료도 살짝 보기.
자궁경 ->신선이식 -> 퀄리티 갯수 작으면 동결
자궁경 후 3개월 이내 가장 best.
반착검사 결과
혈전 수치 프로틴c -살짝 높음 > 먹는약 처방 예정
엽산 정상.
난자질 : 코큐텐, 이노시톨, 아르기닌
자궁내시경 수술 당일
접수 키오스크에서 수술 접수하고 수술실 앞 대기.
원래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왔는데 10분정도 대기하다가 이름 체크하고 수술실 입장 안내 받았다.
잘하고 올께 신랑아.
수면마취때매 계속 걱정 ㅜㅠㅠ
수술실은 처음 들어와보는데,
들어가자마자 복도(?)식으로 된 공간에 수납장과 커텐으로 된 탈의실이 있었다.
전에 다니던 곳보다 뭔가 협소하지만
수납장 안에 준비된 슬리퍼, 원피스 가운 그리고 수술용 헤어망까지 챙겨쓰고 수술실 입구
대기하는 공간에서 기다린다.
수술실에 입장하면 수술방 간호사님께서 수액맞고 대기 및 회복하는 베드로 안내해주시는데 수술실 자체의 그 차가운 공기와 대면하는 순간이다.
멀뚱멀뚱 누워있으면
수액 꽂을 자리 혈관을 찾아서
이번에도 오른쪽 당첨이다.
조금 지나서 마취과 담당쌤이 오셔서 마취 진행하시는 방법 및 위급시 처치할 방법까지 안내해주신다. 폐 사진상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셔서 그나마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내 차례.
걸어서 수술실 베드에 눕는다.
팔 다리 움직임에 대비해 칙칙 감아주시고
혈압체크, 심박체크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위로 그대로 산소마스크가 씌워진다. 프로포폴 마취로 혈관으로 주사제가 들어오면 머리부터 싸~해지면서 조금 주무시면 되요. 하는 마취과쌤의 안내를 머리 위에서 받고
다리 쪽으로는 오늘 자궁내시경을 진행해주실 담당쌤이 오신다.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지만 너무 걱정하지마요. 금방끝나요 이러고 깨어보시 회복실.
회복실에 누워있다보니 채취할 때랑은 또
다른 뭔가 배가 늘어난 기분(?)
그래서 간호쌤께 말씀드렸더니
자궁내시경하면서 내부를 팽창 시키는 무언가를 해서 아직 불편할 수 있고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괜찮아 졌다..
그리고 엉덩이에 항생제도 맞았다고 알려주셨다.
아마도 마취상태일때 맞은 것 같다.
수액을 다 맞고 탈의실에서 환복하고 기다리는 신랑을 위해 호다닥 나갔다.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넘어간 것 까지 전광판에서
봤는데 안나오길래 걱정했다며 그늘져 있는 신랑..
우리 둘다 너무 고생이다 진짜. ㅠㅜ
다행히 유산 후 자궁내유착은 없었는지 유착방지제 및 풍선(?)은 사용하시지 않았나보다.
약국가서 항생제 처방 받아오고
nkcell 피 검사 마치고 집으로 복귀.
오늘도 반가웠다
일주일 뒤에 결과들으러 올게. 감눈아.
자궁내시경 수술 후 처방받은 항생제.
하루 3번 식후 30분 잘 챙겨 먹어보자.
반착검사결과로 이식 후 1차 때와는 다른 처방이 나올 거 같아서 좀 더 기대되고
자궁경으로 착상환경도 깨끗하게 마련했으니
아가야 건강하게만 오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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