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게을러서 이제야, 이제야 너와의 4개월을 기록해본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다시 너를 만나기 위해.
무무를 처음 만난 날
https://woobak.tistory.com/m/22
6주 2일 너와의 첫 만남
bpm 115
5주 첫 초음파로 아기집과 난황까지 만나고
6주 2일 오늘은 심장소리까지 들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이자 욕심
다 들어준 우리 기특한 무무.
6주 아기 심장소리 BPM 115로 안정적이라고 하셨다. 출력해 주신 초음파 사진엔 아기 사이즈만 담겨서 초음파 볼 때 찍은 동영상 캡처.
6주 2일 아기크기 3mm 115bpm
6주 고비 넘기고 7주 마미톡 등록
bpm 132 그리고 출혈...
6주의 심장 소리를 듣고 나서 다음 진로는 2주 후로 예약이 되어 있어서 중간에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동네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오늘 진료를 본 곳은 지난 차수의 임신했을 때 절박유산, 계류 유산 진단까지 모두 받았던 병원으로 약간 트라우마가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다시 방문해 봤다.
선생님께서도 다시 임신이 된 거에 대해서 축하를 해주시고 지난 유산 때문인지 초음파를 보시기 전에 살짝 긴장하시는 거 같았다.
다행히 신청소리도 BPM 132로 안정적이고 아기 크기는 주수보다 조금 작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임밍아웃을 위한 패키지를 구매해서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깨게 만들어준 무무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질 초음파를 하고 나서
가장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였던 출혈이 다시 발생했다. 출혈이 많으면 절반 유산 판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한 번 경험해 봐서 그런지 크게 놀랍지도 않고 가지고 있던 주사제를 한 번 더 주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말은 이렇지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도 생리대 가득 채운 출혈을 볼 때면 가슴이 툭하고 내려앉는 건 어쩔 수 없다.
7주 0일 아기크기 6mm 132bpm
8주 폭풍성장 젤리곰 무무
bpm 179
그리고 다니고 있던 난임병원에서 두 번째 진료를 보기 위해 방문. 처음으로 신랑과 난임병원에서 함께 심소 들은 날.
진료를 보면서 출혈이 많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스피린, 크녹산 임의 중단하고 너무 출혈이 많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셨다.
왜 이렇게 병원 진료를 위해 초음파실 가기 전까지 그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출혈이 많이 있었어서 더욱 걱정이 많았지만 씩씩하고 건강한 아이 무무는 난황을 꿀떡꿀떡 잘 흡수해서 그런지 많이 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8주부터 크녹산 주사, 아스피린 해방.
초음파 사진 찍을 때 가장 귀여운 시기인 8주에서 10주 사이 젤리곰 모양을 하고 있는 무무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께 초음파 사진 조금 더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펄럭이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다.
지난 4개월을 통틀어 아기집을 봤을 때 이후로 가장 임신기간 중 행복했던 순간이 바로 이날이 아니었나 싶다. 신랑과 함께 심장소리도 듣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만났던 마지막 날.
8주 2일 아기크기 15.8mm 179bpm
9주 난임병원 졸업
원래는 기형아 검사까지 모두 마치고 전원을 하려고 했는데 출산병원에서 기형아 검사를 모두 마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신랑 회사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기기 위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전원 신청 서류를 준비해 주셨다. 그리고 남아 있던 프롤루텍스와 유트로게스탄 질정도 이번주로 끝.
초음파 진료는 같은 주에 대학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생략하고 선생님께 감사인사만 드리고 진료를 보고 나왔다.
이대 서울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을 추천해 주셨지만 여의치 않아서 성모병원으로 전원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임신 후 첫 선물로 받을 수 있었던 졸업 선물 정말 기분이 묘하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너무 설레고 기뻤다.
철렁 9주 태아수종 소견
드디어 출산 병원인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고 첫 진료 본날. 9주 4일.
난임병원에서 관련된 대기지옥 이지만 대학병원도 정말 엄청나게 대기가 심했다.
예진) 자궁경부암 검진 체크, 초경시기, 생리주기, 생리통 체크, 남편 정보 체크, 내과질환여부, 알레르기 체크, 수술이력, 가족력, 임신관련 섭취중인 영양제, 크녹산/아스피린 섭취여부, 체중변화, 입덧여부 체크
진료) 35세이상 고위험. 176bpm. 2.3cm 8주6일
초음파상 아기가 부어 있어 보이나 의심소견.
니프티 검사 권유 11주 목투명대 체크. 임신초기피검사(갑상선, 풍진, 간염 등). 11% 약간 작은편이지만 문제되지 않음. 피고임이 얇게 있으나 금방 흡수될 것 같으나 질정 처방해주심.
9주 4일 혈압 108/70 아기크기 2.3cm 175bpm
대학병원 진료를 시작하면서부터 아기가 초음파상 이상이 관찰되어 마음이 무겁게 진료를 보면서도 괜찮아지길 바랬던 우리의 욕심.
11주 태아수종 사라짐
초음파상 이상 소견 발견
목투명대 정상
진료) 머리쪽 부어 보인다는 소견 때문에 2주 후 검진 한 건데 목투명대 정상, 초음파상 척추 쪽이 휘어져 보이는 소견. 니프티 필수 및 추가적으로 양수검사 필요해보임. 다음주 니프티 검사 하기로 함.
탯줄 쪽에도 몰혹 비슷한 것이 보인다. 물혹은 아기에게 크게 영향 없으나 복합적으로 다른 증상과 같이 보일 경우 초음파를 더 꼼꼼히 볼 예정이다.
자궁 뒤쪽 2cm 근종 있으나 크기가 크거나 위치상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고 지켜보기로 함.
독감 예방 접종 권유, 초기지나서 맞기로.
출산 때까지 9kg 이상 찌질 말것.
피검사 결과) 풍진항체 있고, 수두항체 없음. 간염항체 있음. 피검사 결과 정상.
11주 4일 혈압116/73 아기크기 4.7cm 159bpm
아프게 해서 미안해...
조리원 계약
13주 니프티 검사
초음파상 이상 소견 확진
진료) 5000명당 1명꼴 척추 휘어보임. 흔한 건 아님. 척추 발달시 콩팥, 신경, 손발, 15- 25 %동반시 유전자 이상일 수 있다.
척추 이상만 있으면 수술로 교정. 척추이상 외 추가사항 동반시 유전자, 염색체검사 고려. 추적 관찰.
20-24주 아기가 젤 잘 보이니 그때까지 자주 보기로....
12주 4일 혈압123/79 아기크기 6.3cm 159bpm
14주 니프티 결과 : 정상
BUT 초음파상 이상 소견 확진
양수검사 + 신경관결손 권고
진료) 염색체 수적이상 니프티 모두 저위험.
-> 21, 18, 13 수적이상을 총괄하는 염색체 갯수가 체크한 것. 16-17주쯤 양수+미세결실 검사 권장.
결과 2주, 4주 걸림. 16주부터 경부길이 체크.
탯줄에 낭종이 있다. 척추 휘어보이는것 확진.
허벅지 13주 6일 배둘레 14주 4일 머리 14주 3일 크기 적정 bpm 151. 손, 발이 휘어보인다. 척추 만들 때 같이 발달하는 다른 기관에 문제 있을 수 있고 손발이 휘어 있을 수 있다.
한달에 1-1.5kg 만 늘기, 적절한 혈압은 140/90 아래면 Ok.
14주 4일 혈압 124/79 아기무게 93g 151bpm
16주 너의 심장이 멈췄다
진료) 배, Y존 뻐근함.
태아수종, 아기 심장이 멈춤. 낭종,
척추와 갈비뼈모양 다름.
납작함. 골격계질환 동일하게 보이는 증상.
아기크기 상 심장 멈춘게 오래되지 않았다.
폐, 횡격막 사이 물이 차있음.
태반도 아래 있음. (전치태반으로 출혈 예상)
100g 조금 넘어보이는 아기크기. 약물로 유도분만
아기 심장이 멈춰서 태아수종 혹은 목 뒤 낭종으로 태아수종, 탯줄 낭종
구조적이상-> 염색체, 유전적 이상가능.
양수검사를 앞두고 16주 아기의 성별을 듣고 싶어서 병원 진료를 예약했다가 듣게된 청천벽력.
그렇게 우리 아기 무무와의 네달간의 여행이 끝을 맺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진료실에서 눈물도 나지 않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신랑과 함께 초음파상 계속 이상 소견이 보였기 때문에 양수검사를 앞둔 시점에 엄마 아빠 더 힘들지 말라고 아기가 먼저 결정을 해준 거 같다며 서로를 위로했다.
6주 2일 아기크기 3mm 115bpm
7주 0일 아기크기 6mm 132bpm
8주 2일 아기크기 15.8mm 179bpm
9주 4일 아기크기 2.3cm 175bpm
11주 4일 아기크기 4.7cm 159bpm
12주 4일 아기크기 6.3cm 159bpm
14주 4일 아기무게 93g 151bpm
# 아기천사야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꼭 다시 우리를 엄마 아빠로 선택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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