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시험관 동결1차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7월 5일 화요일 생리 17일차
동결배아 이식일 D day.
감자 배아 이식하는 날 아침.
아침 루틴으로 프로기노바 그리고 프롤루텍스 유트로게스탄을 마치고
소름 돋아야 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오늘은 두부게살유부초밥으로 고단백 식사를 했다.
이식이 오후 시간에 잡히다 보니까
여유가 있어서 이식 후 10일 동안 집콕해야 하기 때문에 이식한 후 챙겨먹을 식단을 위해 장보러.
이식하고 나서 챙겨 먹어야 하는 소고기 등 단백질 식단을 위한 식재료를 사러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이식일에는 꼭 휴가를 내서 함께 해주는 신랑에게 참 고맙다. 평일 오전 오픈런을 해도 사람이 많아서 당황했던 코스트코.
아침 먹고 장을 보고 와도 이식하기 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침대에 누워서 마지막 루틴으로 다리 혈액 순환을 위해 공기압마사지기도 켜서 마사지를 해봤다.
그리고 배아이식 날에는 자궁 길이 잘 보이기 위해서 방광을 채워가야해서 집에서 병원까지 넉넉히 40분 정도 걸려서 출발 전에 화장실 한 번 가고 루이보스티 500 ml 하나 들고 출발하면서 홀 쩍 홀짝 마셨다.
다행히 평일 출근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서 한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병원.
이식하는 날에는 키오스크에 수술 상담으로 발권을 하고 수술실 앞에서 간호사님이 호명할 때까지 기다린다.
배아이식 전 마지막 진료 때
반착검사결과 면역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서
면역 관련 주사로 면역글로우불린 주사를 처방해주신다고 하셨다. 제발 효과가 있기를.!!!
가운으로 갈아입고 수수 실에 입장하면 배드를 안내해 주신다. 베드에 누워서 이식 차례가 될 때까지 방광이 덜 채워졌을까봐 들고 간 루이보스티를 계속 홀짝홀짝 마시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간호사님들이 오셔서 이식 차례가 되었다고 안내해 주시고 수술실에 입장한다.
대기하던 배드 채로 간호사 분들이 이동을 시켜 주시고 그 배드에서 그대로 시술이 진행된다.
담당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모니터에 띄워진 배아 사진을 보면서 감동하고 있으면 신랑 이름과 내 이름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배아를 이식해 주신다.
이식 후 담당 샘께서 우리 이번에는 출산까지 잘 해봐요. 라고 말씀해 주셔서 나도 모르게 정말 빨리 아이 낳고 싶어요라고 대답을 해 버렸다.
전원을 하면서부터 병원과 담당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 기대가 더 크고 배아 상태도 너무 좋아서 더욱 기대가 됐던 1차 동결 이식.
2시간 넘게 주사를 맞고 수술실에서 가장 늦게 나온 환자로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이식하고 주사를 다 맞고 나면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서 배아 상태도 알려 주시고 추가 처방이 있는 경우 안내를 해주신다. 또 사과 주스와 쿠키를 함께 준비해 주신다.
나는 이식일 부터 악명 높은 크녹산이 추가 처방되었다. 주사실에 가서 크녹산 한 대를 맞고 피검 날짜까지 격일로 맞을 크녹산 주사도 받아 가지고 왔다.
12시반에 이식하러 와서 4시반쯤 병원 을 나왔다.
면역글로우불린 주사 맞는 시간때문에 오래 걸린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배고파서 신랑이랑 고기를 바로 구웠다.
본 갈빗살 브로컬리버섯 그리고 루이보스티도 틈틈이 계속 챙겨 먹었다.
이식하고 와서 부터 와 이존 그리고 골반 쪽이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감자배아는 처음 이식 해봐서 이게 어떤 시그널 인지 알 수 없지만 긍정의 신호로 생각하고 감자배아 두개가 착 잘 붙어 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이식 날 우리 집 루틴으로
신랑표 전복술찜 무시아와비와 장어덮밥을
맛볼 수 있다.
지난 차수 에도 이식날 이렇게 해서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이식 날에는 신랑이 이렇게 푸짐하고 건강한 식사 상차림을 준비해준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운 신랑🤍.
다행히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호르몬 약에 크게 지배 받지 않아서 신랑 마음에 상처주지 않아서 그게 제일 다행인 것 같다.
7월 6일 수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2일차
동결 이식주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침 식사는 소론도약을 먹기 위해서 꼭 챙겨 먹는다.
그리고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기 편하게 전복 미역국을 들통으로 가득 하나 끓여놨다.
7월 7일 목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3일차
벌써 이식하고 3일이 지났다.
날이 더워서 아침에 입맛도 없지만 그래도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 그리고 콩물을 선호한다.
이날 저녁에는 난임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 방송이 있어서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방송을 봤는데 참 따뜻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몸보다는 마음, 멘탈 싸움이 제일 크다고 느끼는 시험관 시술 과정이다.
저녁으로 전복 미역국을 먹는데 뭔가 허전하고 헛헛해서 야식으로 치킨 한 마리도 시켰다.
불금도 아닌데 먹부림...
7월 8일 금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이식 + 4일차
양심상 오늘 점심은 추어탕을 한 번 먹어 봤다.
지난 차수에서는 물 마시듯이 추어탕을 마셨는데 이번에는 추어탕을 잘 먹지 않은 것 같아서 뜨끔한 마음에 추어탕을 급하게 먹어봤다.
그리고 미리 주문했던 총알 오징어가 배송되어서
저녁에는 총알 오징어 찜을 먹어보기로 했다.
오징어가 착상에 그렇게 도움 되는 메뉴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야 무지개 먹어봤다.
지난 차수 때 먹는 것을 상당히 신경 써서 이번에는 좀 러 푸 하게 해보자 해서 먹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그런지 포스팅을 올리다 보니 불량식품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오징어 찜을 먹고 남은 오징어로 오징어 라면까지 먹었다.
7월 9일 토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이식 + 5일차
감자 배아 라서 이식 날 저녁부터 착상이 됐을 거라고 해서 빠른 분들은 감자배아 5일차부터 임테기 두 줄이 보인다고 해서 상당히 임테기해보고 싶어서 근질거렸던 날이다.
계속 집밥만 먹다 물려서 갑자기 갈비탕이 격하게 먹고 싶어서 집 근처 푸주옥 가서 갈비탕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남은 장어와 전복 모두 맛있게 굽고 쪄서 먹방.
7월 10일 일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6일차
복날에도 삼계탕을 못 먹어서 주말 점심으로 삼계탕 먹으러 왔는데 정말 사람이 많아서 순간적으로 공황장애가 다시 생길 뻔했다.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주차를 해서 땀이 줄줄 라서 습관적으로 신랑 습관적으로 신랑 아메리카노 한잔. 그저 바라만 보다가 너무 갈증이 나서 한 입만 홀짝 마셨다.
친구가 유투브에서 유명하다고 우리 동네에 유명한 철판 오코노미야끼 시장 안에 있어서 방문해 봤다. 유명세에 비해 맛은 소소였지만 그래도 간식으로 하나 먹기 좋았다.
7월 11일 월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7일차
감자 배아 7일차 임태기.
보통 5일배양은 7일차부터 임테기 두 줄이 뜬다고 해서 원포페스터로 해봤다.
근데 그 전에 착상됐을 때보다 몸에서 느껴지는 반응이 거의 무증상이 가까워서 임태기를 하기 전에 보람 감이 맴돌았다.
다행히 두 줄이 보이긴 했지만
이식일수에 비해 조금 연한 것 같아서 불안했다.
감자배아 7일차 임테기를 하고 나서 마음이 불안해서일까. 이날 맞은 크녹산은 엄청나게 큰 멍을 만들었다.
이식하고 일주일 만에 신랑과 함께 외출을 했다.
집 근처 산책로를 산책했는데 배가 뻐근하고 아파서 평상시 가던 길에 절반도 못가고 돌아왔다.
그래도 오랜만에 나가서 밤공기 쐬고 신랑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면서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었다.
7월 12일 화요일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8일차
전복미역국에 이어서 이식 후 식단으로 소고기 뭇국을 꼭 끓이는데 오늘이 그날 이다.
다행히 나는 임테기 지옥에 빠지는 사람이 아니라서 심신 건강을 위해 2일 간격 진하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오늘은 임테기를 쉬었다.
7월 13일 수요일 (1차 피검사 전날)
5일배양 감자배아 2개 이식 + 9일차
이젠 더 이상 피할 수가 없어서 눈 뜨자마자 임테기를 해봤다.
원포스틱에 진하기가 생각보다 연한 거 같아서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래도 잘 챙겨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아보카도 계란 덮밥과 단호박 간식을 챙겨 먹었다.
피검사 가기 전날이라 결과가 궁금할 텐데 물어보지 못하는 신랑을 위해서 그래도 두 줄이 나왔으니까 작게나마 축하하기 위해서 만들어봤다.
이렇게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제발 수치가 나오기를 바래 봤다.
감자배아 9일차 임테기 얼리임테기인데 이정도 진하기는 느낌이 쎄하다 ㅠㅠ
확실히 지난 차수 임테기 사진과 비교해봐도 진하기가 상당히 아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