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일기

속초 1박2일 벚꽃여행 f.행복한일은 매일 있어 (완도회식당, 정든식당, 마리나베이, 대포항, 섭죽마을, 중앙시장 etc)

우주링 2023. 4.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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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하루 전 갑작스럽게 계획해서 다녀온 속초여행.

계획했던 일이 틀어질 때도 있고 계획하지 않았던 다른 일이 생기기도 하고 정말 인생사가 파란만장 한거 같다.

부지런히 출발한다고 나왔는데 아침 7시 출발 예상해서 아침 7시 30분으로 늦어지고 남양주 톨게이트부터 가평 휴게소에 올 때까지 정말 차가 엄청 막혔다.

휴게소 패씽하고 가는 동안 제일 먼저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무얼 먹을까 고민.

후보는 백종원 맛집으로 떠오르는 아바이회국수 vs 산오징어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 정통 맛집 완도회식당

고민 끝에 아바이회국수 세꼬시 회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무난한 오징어 물회 맛집 완도회식당을 목적지로 세팅하고 달렸다.

양양 IC를 나오니 뜻밖에 벚꽃이 흐드러지는 도로를 달리면서 벚꽃 구경이 목적은 아니였는데 속초 벚꽃 여행이 되어버렸다.





아침 7시 반부터 출발해서 완도회식당 휴게소 한 번 들리지 않고 도착한 시간은 10시 반이었다.

분명히 엄청 유명한 맛집으로 알고 있는데 매장 안이 생각보다 한산해서 뭐지? 재료소진으로 끝났나 하는 걱정으로 매장을 들어섰다.

내가 방문한 날은 4월1일 토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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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회식당은 오징어 물회가 유명한데 오징어는 4월부터 한 달 동안 금어 기간이라고 한다.

4월 한 달 동안은 오징어 대신 전복으로 대체가 된다고 하니 방문 예정이시라면 참고하시길.

우리는 오징어 물회는 아쉽지만 가자미물회와 가자미 회덮밥으로 속초에서의 첫 식사를 즐겼다.

특이했던 것 중에 하나는 보통 물회 먹으러 가면 밥과 소면사리가 함께 나오는 곳을 종종 갔었는데 속초 오징어 물횟집 완도회식당은 밥과 소면 중에 선택해야 한다. 2개 다 먹고 싶은 사람은 추가를 해서 먹으면 된다.

얇게 채 썰어서 나온 무와 물회 초장 그리고 가자미는 뼈채썬 세꼬시 형식이 아니어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물회와 회덮밥이었다.

매장 위치한 속초 먹거리 골목은 골목이 협소해서 매장 앞에 주차가 되지 않으므로 참고하시길.





새벽부터 부리나케 출발했지만 차가 막혀서
아침 시작부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부지런던 덕분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유 있게 산책하려고 향한 속초 벚꽃 맛집 영랑호 에 11시 반쯤 도착을 했다.

속초 벚꽃 성지 영랑호를 찾으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있지만 그래도 산책하기 좋고 공식적으로 마스크 벗고 벚꽃 축제 즐기는 첫 해라서 그런지 다들 기분도 좋고 표정도 밝아 보였다.
물론 우리도 그 중 하나다.

동네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음에도 불구하고 속초 먹방 여행을 계획하며 나왔는데 벚꽃이 너무 예쁘게 펴서 영랑호를 찾아서 기분 좋게 산책도 하고 기대치 않았는데 너무 좋았던 공간이다.




그리고 여기는 속초 팔경 중의 하나인 영랑호 범바위이다.

요즘 인생샷 성지로 유명한 곳인데
생각보다 오르는 길이 가팔라서 따뜻한 날씨에 등산하는 기분으로 오르게 되고 바위라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돌아다녀야 한다.

영랑호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설악산 권금성처럼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색다른 장소였다. 이 장소는 왠지 Mz 세대들만 있을 거 같았는데 어르신들도 많이 올라와서 단체로 사진을 많이 찍고 계시는 장소였다.




가벼운 산책로라 하기에는 영랑호가 제법 컸고 범바위로 오르면서 땀을 흠뻑 흘렸더니 다시 곧 허기지미 찾아왔다.

그냥 영랑호를 떠나게 아쉬워서 산책했던 길에 반대 방향으로 차량을 가지고 드라이브 하면서 벚꽃 엔딩에 즐기다 밥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물회에 이어서 다음으로 신랑이 먹고 싶어 하던 장칼국수 맛집을 동네 맘 카페 댓글을 보고 맛있다고 유명한 세군대 장 칼국수 맛집 중에 한 곳인 정든식당을 다녀왔다.

어중간한 식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꽤 있었고 여기는 확실히 간판은 오래된 거 같은데 Mz세대 젊은 학생들이 훨씬 많았던 곳이다.

그래서 살짝 기대치가 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맘카페에서도 맛있다고 유명하니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장칼국수 2개와 유명하다는 만두도 함께 주문해봤다. 생각보다 간이 슴슴해서 아쉬웠던 장칼국수 그리고 조리하는 공간이 오픈형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위생적이지 못하고 사장님은 면만 뽑으시고 나머지 과정은 자식들이 하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추천할 정도의 맛집에 느낌은 아니었다.

신랑이랑 장칼국수 나오자마자 국물 먼저 떠먹고 눈 마주치면서 강릉에서 먹었던 장칼국수집이 생각난다고 서로 속다 속닥거렸다. 그 핑계로 다음엔 강릉으로 여행 가면 되지 뭐..😉





그리고 속초 가성비 숙소로 많이 가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속초 더마크, 리센오션파크와 같은 레지던스 호텔
그리고 오션뷰는 없지만 시내에 접근성이 좋은 가성비 숙소로 마리나베이 호텔
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한 썬라이즈 씨크루즈 호텔

속초해수욕장이랑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더 마크, 리센 오션 파크, 클래스 300 등은 차가 많이 막힐거 같애서 패스했는데 속초 아이 처음 오픈 했을 때 보다 차량 통제가 잘 되어서 그런지. 크게 정체되는 부분은 없었다. 왜냐면 대포항 갈 때이 길을 계속 지나갔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

우리는 속초 마리나베이 주말 1박 숙박 8만원대로 선방했다. 뷰는 다이소 뷰지만 숙소에서 잠자는거 말고 크게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다만 에어컨 가동은 5월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체크인을 마치고 나와서 대포항으로 이동해서 회를 포장해 오기로 했다.

대포항 가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시그니처 음료 흑임자 라떼가 아주 맛있었다.
컵의 사이즈가 살짝 아쉬웠지만 관광지 치고도 음료 가격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대포항 회 포장을 위해서 방문한 곳
멸치 광어 도다리 4만원으로 2명이서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회를 포장할 수 있었다.

대포항 무료 주차권 30분권도 주셨다.
속초 중앙시장 수산시장을 가려다 대포항을 왔는데 대포항도 바가지가 심하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회포장 가격은 괜찮았다.

우리가 회 잘먹게 생겨서 그런지 광어도 큼지막한 것을 잡아 주시고 밀치도 제철이라 그런지 살밥이 제법 많이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바이 마을로 이동해서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도 함께 포장해왔다.

속초 여행 N번째, 아바이 마을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는데 금강대교 바라보이는 아바이 순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 보였다.

토요일 저녁 이었는데 다들 중앙시장에 있는지 대포항도 그렇고 아바이 마을도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포장한 것들을 가지고 숙소에 와서 편안하게 저녁을 즐기기로 했다.

아무래도 오늘 차도 많이 막히고 날도 쌀쌀해져서 컨디션이 안 좋은 신랑을 위해서 숙소에서 가볍게 1잔하고 저녁에 속초 해수욕장 산책 가보기로 했다.

대포항에서 모녀가리비 대기가 너무 길어서 누룽지 오징어 순대 대신 아바이마을 아바이 순대와 함께 오징어 순대를 포장해 왔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포장해 오자마자 바로 먹어서 따뜻해서 더 좋았다.

대포항 4만원 회포장 구성과 양도 만족스러웠다.




맛있게 먹고 살짝 쉬었다가
그냥 잠들기 아쉬워서 속초 마리나베이에서 도보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속초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왔다.

운영시간이 끝난 속초 아이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많았다. 우리도 산책하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다시 숙소로 고고씽.




그리고 우리가 먹었던 속초 가성비 숙소 마리나베이는 바로 앞에 다이소 이마트가 있고 건물 1층에는 GS25편의점이 있다.

숙소 들어오면서 가볍게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려고 편의점에서 사오고 루프탑에서 보는 금강대교가 멋지다고 해서 올라가서 멋진 야경도 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체크아웃 시간이 1시간 남았지만 우리가 찾은 곳은 속초 아침식사 맛집 블루리본도 받은 속초 섭국 맛집 섭죽마을을 향했다.

부지런히 나왔는데도 매장 앞에는 사람도 많고 단체 가족 여행 객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회전율이 빠른 곳이라서 크게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섭죽마을의 대표 메뉴인 섭죽과 섭국을 주문했다.
어제 장칼국수에서 아쉬웠던 맛을 또 충족시켜주는 섭국이였다.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 곳을 뽑으라면 섭죽마을이 단연 1등 일 것 같다.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카페 어디를 갈까 찾다가 델피노의 울산바위 뷰가 멋진 카페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 더 엠브로시아로 향했다.

역시 오픈런이 아니면 뷰가 멋진 명당은 착석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소노펠리체 체크인 시간과 겹쳐서 그런지. 10층은 매우 혼잡했다.

그래서 우리는 스타벅스 소노델피노점에서 콜드브루 테이크아웃하고 산책로 대서 산책을 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왔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나는 참 맑은데
시야가 뿌여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집에 돌아가는 길이 무척 차가 막힐 것으로 예상되어 운전을 해서 멀리 이동하지는 않고 지난번에 롯데 리조트 먹었을 때 산책로가 너무 좋았던 외옹치항 바다향기로를 향했다.

부산에 동백섬 산책로가 생각나는 속초 외옹치항 바다향기로.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는 좋지 않지만 푸르른 동해바다와 산책로 데크를 걷다보면 맞은편에 속초 해수욕장도 내려다 보이는 멋진 뷰를 감상하면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가 좋았다.




그리고 중앙시장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주전부리들을 구매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중앙시장에서 가장 줄이긴 막걸리 빵
막걸리빵 집에는 신랑이 줄을 서고 나는 속초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마카오박 현장 구매 대기가 가능한 시간이라서 부리나케 가서 줄을 서 봤다.

사장님이 중간에 나와서 내 앞에서 솔드아웃될 수도 있으니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씀해 주시고 2시 20분부터 구매가 가능했다. 운 좋게 내가 구매한 시간은 42분이었다. 내 바로 뒤에서 솔드아웃이 됐다.  우리 앞에 8개의 에그타르트가 남았었는데 한 박스 6개를 구매하고 2개는 바로 먹어보고 싶어서 더 구매하고 싶었지만 뒤에 계신 분을 위해서 2개는 양보를 했다.

왜 줄 서서 구매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미리 예약해서 구매해야겠다.

마카오박 에그타르트 막걸리 술빵 그리고 만석 닭강정까지 포장을 마치고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 투어를 마쳤다.




이렇게 야무지게 장봐서 집에 가서 먹을 생각 안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먹는 우리.

속초 벚꽃 예쁘게 핀 어느 공원 앞에서
우리 트렁크에 있는 캠핑의자와 테이블 꺼내서 이렇게 벚꽃나들이 온 것처럼 항상 차려봤다.

지난번에 속초 중앙시장에서 만석닭강정 대신 다른 닭강정을 도전했다가 너무 실망했던 기억으로 역시 괜히 만석이 아니다. 라며 역시 이번에도 만석닭강정을 선택했다. 역시 순살 만석 닭강정은 맛있었고 절반정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신랑이 줄서서 사온 막걸리 술빵
지난번에는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대기가 금방 빠져서 에그타르트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기다린 게 아쉬우니까 2개 구매했다.

촉촉하니 맛있는 막걸리 술빵.

그리고 기대한거보다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는 무조건 예약하고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마카오박에그타르트. 패스추리로 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로 겉바속촉을 집 끝판왕이다. 에그 필링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고 고소해서 좋았다.

살 때는 항상 더 사고 싶고 부족한 거 같은데 막상 이렇게 차려놓고 먹다 보면 메뉴 하나당 절반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겨서 다 포장해서 집에 와서 또 먹었다. ㅋㅋㅋㅋ



우리가 닭강정을 먹었던 장소인데 여기 은근 지나가는 길목에 벚꽃이 예쁘게 피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 너무 좋았다.

작년에 샀던 필름 카메라가 아직도 필름이 많이 남아서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번 속초 여행에서도 틈틈이 찍었는데 아직도 필름이 남았다. 필름 카메라 사진 갬성 얼른 인화에서 느껴보고 싶다. ㅎㅎㅎ






출발하기 전 주전부리 먹고 입가심으로 근처 까페가서 생과일주스 마시고 출발.

5시 반쯤 속초에서 출발해서 우리가 집에 도착한 시간은 분명 출발했을 때 도착 예정시간은 8시 20분이었는데 계속 시간이 늘어나더니 결국 도착시간은 오후 10시가 넘었다........ㅜㅜㅜㅜ

집에 올 때마다 너무 차가 막혀서 항상 후회하지만 이걸 또 까먹고 가서 재밌게 놀고 먹은 생각에 다시 떠나게 되는 속초 여행. 다음달에도 또 재밌는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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